본문 바로가기
사진/story

2012. 7. 12. (THU)

by 랄랄라씨 2012. 7. 12.





2012. 7. 12. (THU)


한동안 필름 현상을 못하다가 

요즘 필름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여 찍은 필름들 현상할때 마지막에 한두롤씩 기존 필름들을 현상한다.


홀가로 찍은 사진도 있고, FM2로 찍은 사진도 있고, 롤플로 찍은 사진도 있다.


열심히 고민하며 찍었던 나의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흡족해하는 사진도 있지만, 역시나 한없이 부족한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과 비교하여 나의 사진에 발전이 있어나?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No"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히 찍고 있고 이러한 작업 및 고민들이 한방울 두방울 모여 어느날 내가 갖고 있는 그릇이 넘치게 될테니까.. 


그때는 내가 더 큰 그릇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걸어 본다. 

그냥 넘치기만 하고 큰 그릇을 못 갖는다면 뭐  그게 내 한계일테고 그 선에서 사진을 즐기면 그뿐


요즘도 새벽에 집 창문에서 바닷가나 대관령 능선을 바라보며 살짝 흥분될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빛이나 구름, 안개가 끼여 있을때는 마치 그곳에 가 있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존경하는 사진작가의 말처럼......  

셧터를 누르기 전에 풍경에서 느껴지는 기를 한껏 받고 그것이 차고 차고 흘러 넘칠때까지 기다려 보라.. 그리고 그 차고 넘치는 순간 셧터를 눌러보라....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가 춤출때 느꼈던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라도 붙은 느낌이에요. 전 그저 한마리의 날으는 새가되죠. 마치 전기처럼요." 그런 느낌이 들때 



그럴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