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아침 출근때 많은 비가 오더니 소강상태
장마는 이미 시작된듯 했다
덥지 않아 좋긴 한데
이 눅눅함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선명한 아침
흐릿한 창밖을 바라보며
믹스 커피 한잔을 마신다
17:00
비는 간간히 내리는데
주변엔 옅은 안개가 아늑하게 내려 앉아 있다
만충해서 출근했던 몸이
퇴근 무렵 완전 방전되고
몽환적인 풍경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거린다
금요일
퇴근 한시간 전은 일하기 참 싫은 시간
소화가 덜된 점심 식사 만큼이나 불편한
주말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본다
내 몸은 벌써부터 눅눅하고 축축해진다.
2010. 06. 경포, Eximus